이 경기는 버리는 게 좋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기세는 완벽히 롯데다.
어떤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가 문제다. 켈리는 에이스 겸 롯데전에서
평균 자책점 1점대다. 송승준은 5점대의 SK전 방어율이다. 좁은 인천이기 때문에 SK의 장타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두번재 SK는 점점 도깨비 팀으로 변모한다. 장타력이 터지면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그렇지 않을 경우 타선이 침묵한다. 불안한 뒷문도 마찬가지다. 선발이 탄탄하기 때문에 켈리가
7~8회까지 버티면 롯데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경기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이 경기는
패스하는 것이 자칫 무책임하게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확신없는 상황에서 한 팀에 픽을 주는 것은
더욱 무책임하다. 때론 위험한 경기는 거르라고 조언하는 역할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는 걸러야 한다. 매우 변수가 많다. 만약 건다면 SK의 역배당을 조심스럽게 두드리자.
선발 데이터와 수치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켈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송승준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SK 타선은 송승준같은 유형의 투수를 잘 공략할 수 있다.
화요일 경기이기 때문에 중반 이후 무리하게 필승계투조를 투입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롯데가 이긴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다. SK에 역배당이 잡혀 있다. 이 부분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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