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끌어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기아는 배힘찬이 이번 시즌 첫 마운드에 오른다.
작년 기아로 넘어와서 3경기에 등판해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여준 바 있는 배힘찬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이제야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그야말로 땜빵 선발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전날 경기에서 9회말 3득점 포함 LG의 투수진 상대로 무려 11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홈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불펜이 너무 긴 이닝을 소화한다는게 걸린다.
불펜의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한 LG는 허프(3승 4패 3.38)가 부상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9일 한화전에서
4.2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는 허프는 일단 건강만 하다면 에이스의 투구를 해줄수
있는 투수다. 다만 홈이 아닌 원정에서 부진하다는 문제가 있는데다가 기아와는 궁합이 좋지 않은 편.
전날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기아의 투수진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10점을 올리면서 원정에서의
파워를 이어간 LG의 타선은 패배했다는것 딱 하나만이 대단히 아쉬울 따름이다. 불펜이 무너진건 큰
타격이 있을듯.LG로선 끔찍한 패배를 당했다. 반면 기아는 왜 그들이 1위인지를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러나 양 팀의 타격과 불펜이 팽팽하다는것 자체가 이번 경기의 승부를 가를수 있는 부분.
아무리 허프가 기아 상대로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해도 허프는 허프고 무엇보다 선발 배힘찬에게 깜짝 카드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긴 어렵다. 선발에서 앞선 LG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