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대폭발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황수범(11.57)이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5월 23일 kt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1.1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남겼던 황수범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는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의 황수범은 그야말로 선수 없어서
쓴다는 느낌이 강할 정도. 전날 경기에서 빅이닝의 힘을 보여주면서 박해민의 홈런 포함 무려 13점을
올리는데 성공한 삼성의 타선은 원정과 다른 홈에서의 폭발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대단히 고무적이다.
불펜이 2실점으로 버텨준것도 위안이 될듯. 투수진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박세웅
(9승 3패 2.89)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8일 kt전에서 6.1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던 박세웅은 최근 2경기에서 조금씩 에이스의 투구를 살려내고 있는 중이다. 삼성 상대로도
호투를 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 수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윤성환과 장원삼 상대로 손아섭의 홈런 2발 포함
7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비록 패배하긴 했어도 최근 원정에서의 호조를 이어간다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건 여파가 있을 것이다. 기회를 잡자마자 대폭발했다. 홈에서의
삼성은 절대로 녹록치 않다는게 전날 경기에서 완연히 증명이 된 셈. 그렇지만 황수범은 2군에서도
위력적이지 못한 반면 박세웅은 다시금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현재 롯데 타선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간다는걸 감안한다면 이 차이는 크다. 선발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