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는 가시마에 0: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홈에서 브리즈번을 6:0으로 대파했다.
브리즈번이 호주의 강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울산을 향한 불안한 시선이 조금은 걷힐 수 있는 완벽한 경기였다.
30개의 슈팅을 날리며 자신들의 공격성을 보여줬다. 게다가 가시마 전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결정력도 나아졌다.
ACL 2경기를 통해 명과암이 모두 드러난 울산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의욕적으로 임할 올 시즌이지만 전력누수가 상당하다.
주전 키퍼였던 신화용을 비롯해 신광훈, 김원일, 문창진 등 상당수의 주전 선수들이 이탈했다.
최전방에도 양동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고 용병도 중앙수비수 마쿠스를 제외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보강보다는 내실을 우선시하며 있는 자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확실히 불안한 올 시즌의 포항이다.
개막전을 ‘동해안 더비’ 로 시작하는 두 팀이다. 지난 6경기 동안의 최근 전적에서 2승3무1패로 울산이 다소 앞서지만
더비답게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울산은 4번의 홈 경기에서 1승3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많은 선수 보강으로 전력에서 앞서고 있다. 포항이 조직력을 우선시 한다지만
울산은 이미 2경기의 치열한 공식경기를 치르며 장단점을 확인했다.
주전을 다수 잃은 포항이 적절한 조합과 정상궤도를 찾으려면 몇 경기를 더 치러봐야 할 것이다.
이번 매치는 울산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오버 또한 충분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