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서울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전자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창원 LG와의 운명의 맞대결에선 82-70, 12점 차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6위를 수성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SK는 쉽지 않은 상대다. 

자신들은 높이를 포기하면서 스피드와 수비력을 키운 반면, SK는 최부경의 가세로 인사이드 장악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 홈에서 13승 8패로 잘 싸웠고 최근 3경기를 통해 외국인선수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지만 

SK의 인사이드를 괴롭히긴 어려워 보인다. 직전 맞대결에서도 이러한 약점을 드러내면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바 있다. 

SK는 8위를 달리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초반 우위를 이어가지 못한 채 결국 7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아직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은 남아 있었던 만큼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멤버만 놓고 보면 전자랜드에 밀릴 이유가 없다. 

최부경, 최준용, 김민수가 골밑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외곽에선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 

변기훈이 전자랜드의 백코트를 공략할 수 있다. 제임스 싱글턴의 무난한 폭발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어차피 상대인 전자랜드도 마찬가지다. 높이의 우위를 잘 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적, 전력보다는 높이의 우열과 매치업 상대성을 따져봐야 할 경기다. 

그런 면에서 전자랜드는 불리한 흐름을 이겨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전자랜드의 패배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