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원정 패배로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 파나티나이코스, 이후 치른 자국 리그
에서도 컵대회 포함 1무 1패로 최근 공식전 1무 4패 및 올림피아코스와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결국 구단은 스트라마치오니 감독의 경질을 단행했다. 유로파 리그를 대비해 제법
탄탄한 스쿼드를 만들어줬음에도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 후임
감독으로는 그리스 중소 클럽을 주로 맡아온 우주니디스를 선임했다. 일단 지난 주말
데뷔전에서는 강적 PAOK를 1대0으로 꺾으며 감독 교체 효과를 맛본 상황, 다만 이미
유로파 리그는 물 건너간만큼 리그에 보다 힘을 쏟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베티스 원정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셀타 비고, 3대3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유로파 리그에서는
1승 3무 1패로 리그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중, 지난 스탕다르 리에쥬와의
홈경기에서도 1대1로 비기며 승점-상대 전적이 동률인 상태다. 골득실에서 한골 밀리는
만큼 조금 더 불리한 입장,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상대가 미끄러지기를 바랄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엔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임할수 밖에 없으니 바로 주포 아스파스가 퇴장
징계로 결장하게 된 것, 베티스 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최근 공식전 10경기 10골을 넣고
있는 그의 자리는 메울수 없는 공백이다.
리에쥬가 아약스에게 패하면 혹시 모르겠으나 일단 기본적으론 승리가 필요한 셀타 비고,
하지만 아스파스의 공백은 이미 그가 결장한 경기들에서 절실히 느껴봤던 바 있다. 여기에
유로파 리그에서는 계속해서 경험 부족의 느낌을 주기도. 상대가 별다른 의욕은 없는 상태
이나 최근의 감독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만큼 이번 홈경기 역시 수비벽을 높게
쌓아올리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경우 마음 급한 셀타 비고가 이를 뚫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 셀타 비고가 패배까지는 당하지 않겠으나 진흙탕 승부는 각오해야할듯 싶다.
무승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