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홈에서 본머스를 3-1로 잡고 3연속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동시에 공식경기 19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된 상황. 엷은 선수층으로 과밀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 좀처럼 패하지 않고 있는 승부근성이 돋보인다. 벵거 감독을 향한 재평가가 내려지고 있을 정도다. 단, 챔스 및 리그에 이어 주중 리그컵 8강전까지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은 대단히 큰 부담이 될 듯. 어느 정도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FW 지루, DF 드뷔시가 추가 이탈한 대신 FW 페레스는 복귀한다는 소식. 사우스햄튼(이하 소튼) 상대로는 2014-15 시즌 동대회 32강전 당시 1-2로 패했던 기억이 생생한 만큼 설욕의지를 불태우고 있을 법하다.

소튼 역시 주말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공식경기 3연속 무승 사슬을 끊어낸 상황. 엷은 선수층으로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페이스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주말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단, 이번 주중 리그컵 8강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기엔 전력누수 여파가 가볍지 않다고 봐야 할 듯. 주말에 결장했던 MF 부팔, 데이비스는 복귀 예정이지만 에이스 MF 타디치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한 까닭이다. 다음 주중 베르셰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 라운드 최종전이 32강 진출 결정전이나 다름 없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그래도 아스널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홈팀 아스널의 6:4 우세를 예상. 아스널 이상으로 폭 넓은 전력누수를 떠안고 강행군을 거듭해 온 소튼이다. 주중 리그컵 8강전에서 페이스가 저하될 우려감이 짙다고 본다. 홈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아스널 승을 단통으로 노려보거나 패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