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가네스는 에스파뇰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고 오사수나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른 무엇보다 에이스 MF 치마노프스키, 그 조력자 MF 이바녜스가 부상으로 나란히 이탈한 여파가 뼈아프게 작용한 한 판이었다. 현 레가네스 스쿼드에서 개인기로 공격을 풀 수 있는 두 선수의 동시 이탈은 치명상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 그나마 그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 FW 루시아누, MF 가브리엘 등이 부진하다는 점도 문제다. 오사수나전의 공격력을 재현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인다. 발렌시아 상대로는 지난 9월 리그 홈경기 당시 1-2로 패했던 전적이 있다. 

발렌시아는 세비야 원정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음에도 불구,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1-2 분패를 당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들고 만 상황. 프란델리 감독 부임 후 수비진은 나름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공격진의 결정력 난조가 매우 심각해 보인다. 그래도 세비야전을 통해 3-5-2 시스템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 MF 나니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 등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주장 MF 엔소는 근육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불참한다는 소식. 무승 탈출이 시급한 만큼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팀 발렌시아의 6:4 우세를 예상. 간판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 뼈아픈 상처를 입고 있는 레가네스다. 결과 대비 내용이 괜찮았던 발렌시아가 주중 국왕컵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발렌시아 승을 단통으로 노려보거나 패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