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챔프전 4차전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은 3차전에서 4쿼터에 형편없이 밀린 끝에 82-88로 역전패했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침체되고 말았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약점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특히 KGC의 키퍼 사익스가 나서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삼성은 백코트에서 현저히 밀리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대한 극심한 의존도오 더불어 승부처에서 라틀리프에게 볼이 가지 않을 때
삼성의 공격이 완전히 말린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임동섭, 공격력이 떨어지는 이동엽의 부진도 걱정거리다.
KGC은 패색이 짙었던 3차전을 잡아내면서 일순간 분위기를 바꿨다. 비난 세례에 시달렸던
이정현도 3차전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큰 경기에 강한 양희종의 맹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발목 부상 중인
사익스가 아직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박재한, 이정현, 이원대가 번갈아 볼 핸들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데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골밑 장악력은 라틀리프에게 부담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지난 3차전에서
드러났듯이 승부처를 마무리하는 능력도 훨씬 뛰어나다. 정규시즌 원정에서도 16승 11패로 잘 싸운 KGC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원정에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그만큼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삼성은 잡아야 했던 3차전을 내준 점이 너무 뼈아프다. 분위기도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의 패배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