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토요일 일정을 소화한다. 두 팀 모두 나란히 13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하나은행은 직전경기였던 삼성생명과의 홈 맞대결에서 75-64, 1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2승 1패의 상승세.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핵심 자원인 나탈리 어천와, 카일라 쏜튼의 경쟁력도 훌륭한 편. 김지영, 강이슬 등 젊은 선수들은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넓은 활동량과 운동능력을 통해 상대 백코트의 무딘 동선을 잘 공략하고 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4승 2패의 우위를 점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직전경기였던 KDB생명과의 홈 맞대결을 잡아냈다. 홈 마지막 경기 승리. 최윤아가 모처럼 코트를 밟았고 김단비, 곽주영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훌륭했다. 하지만 노련한 선수가 많은 팀과는 어울리지 않는 원정 성적이 올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현재, 원정 성적은 고작 3승 13패에 불과하다. 김단비를 제외하면 팀의 구심점이 없는 데다 외국인선수 조합은 하나은행에 비해 확실히 열세다. 그 결과, 올 시즌 하나은행과의 원정 3경기를 모조리 패하고 말았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양팀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전력이라면 홈팀의 우세에 마음이 기운다. 하나은행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