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동부는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KCC 덜미를 잡혔다. 67-76, 9점 차 패배. 이후 하루 휴식을 갖고 2연속 안방 일정을 소화한다. 동부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두경민이 복귀하면서 마침내 100% 전력을 되찾았기 때문. 허웅의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동부의 원래 강점인 골밑 위력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삼성을 상대로 2승을 거뒀는데 이 경기에서 드러난 강점은 웬델 맥키네스의 매치업 우위였다.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데다 로드 벤슨, 김주성이 뒤를 잘 받치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윤호영의 부상 공백은 그리 크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직전경기였던 전주 KCC와의 홈 맞대결에서 무너진 수비를 극복하지 못한 채 85-95로 패했다. 이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하는 동시에 단독 1위에서도 내려왔다. 홈에선 18승 4패로 좋은 기록을 내고 있지만 원정 성적은 12승 11패에 불과하다. 집 떠나선 제법 고전하고 있는 상황. 최다 실점 2위에 올라 있는 허술한 수비력이 삼성의 기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태술의 볼 배급 능력이 시즌 초반만 못한 점도 아쉽다. 김준일을 제외하면 공격적인 벤치 자원이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어려운 원정경기가 예상된다. 

 

동부는 삼성의 물리적인 높이 싸움에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이다. 홈코트 이점을 잘 살릴 수 있을 전망. 동부의 승리를 추천한다.